태블릿은 노트북에 비해 한글(HWP), MS워드(DOC) 등 문서 파일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또한 문서뷰어나 편집기 앱을 설치해도 PC와 양식이 달라 글자가 깨지는 경우도 많았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에 한글뷰어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을 모두 설치해봤다.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파일들을 종류별대로 무작정 열어봤다. 순간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마치 PC나 노트북에서 실행시킨 것처럼 HWP, DOC, PPT, XLS 등 각종 문서 파일들이 끊김 없이 실행됐다. 문서에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해당 부분을 손가락으로 터치만 하면 수정모드가 활성화 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태블릿으로 문서편집을 해본 적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직관적이었다.


애플의 문서 편집기 페이지(워드), 키노트(파워포인트), 넘버스(엑셀) 등은 MS 오피스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최적화 됐기 때문에 다른 문서편집기보다 더 수월하게 쓸 수 있었다. 문서 저장은 MS 오피스 파일 저장 형식인 WORD, PPT, XLS로도 가능했다. 구글의 문서편집기인 ‘구글 문서도구’를 쓰는 데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9.7이 작년 연말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에서 단순히 크기가 줄어든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2.9인치 제품이 미술가, 디자이너 등 전문가에게 적합하다면 9.7인치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이다. 12.9인치 제품을 사용할 때 화면이 크고 넓고 시원했지만, 휴대용으로 매일 들고 다니기에는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러웠다.

아이패드 프로 9.7은 크기는 작아졌지만, 12.9인치의 고성능 사양을 그대로 가져왔다. 아이패드 프로 9.7은 해상도 2048×1536 화소의 디스플레이와 애플 A9X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전·후면에는 각각 500만, 1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2기가바이트(GB)이며, 저장공간은 32GB, 128GB, 256GB 가운데 선택해 구입할 수 있다. 하드웨어 성능만 놓고 보면 웬만한 듀얼코어 노트북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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