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온라인으로 배우고 기업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한국형 나노 디그리(Nano-degree)`를 내년부터 도입한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교육을 위해 기업이 세부 직무와 평가 방식을 개발하고 교육기관이 커리큘럼을 짜는 방식이다. `나노(nano)`는 학습내용의 세분화에 따른 학습기간 단기화를, `디그리(degree)`는 학습내용에 대한 기업의 인증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2022년까지 K-무크 강좌를 1천500개로 늘리고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증강현실(VR) 분야와 관련해 A기업이 VR디자인을 세부 직무 능력으로 제시하면 학습자들은 이 과정을 개설한 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A기업의 평가를 거쳐 인증서를 받게 된다. 6개월 내외 단기과정이고 온라인 중심 교육에 현장실습이 덧붙여진다는 것이 기존의 장기 오프라인 평생교육과 다른 점이다. 차 산업혁명 시대는 블루칼라도 화이트칼라도 아닌 뉴칼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 시대를 움직일 새로운 세대를 키우기 위해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학졸업장은 중요하지 않다.

 

 인공지능과 정보기술을 다룰 실무자를 양성할 새로운 학교를 미국 전역에 100곳을 만들 테니 정부가 도와달라"고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다.

 

미국 온라인 공개강좌(MOOC) 기업인 유다시티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이미 구글, IBM 등 30개 글로벌 기업과 18개 기술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호응도도 높다. 이를 벤치마킹해 출발하는 `한국형 나노 디그리`도 국내 유수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퇴직자나 재취업자 등 새로운 학습이 필요한 성인들을 위해 내년 7월부터 성인학습자 대상 교육프로그램인 '한국형 나노디그리'가 시범운영된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나노디그리(Nano-degree)'는 미국 온라인 공개강좌(MOOC) 기업 유다시티(Udacity)가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6개월 내외로 운영하는 학습과정을 지칭하는 용어다. '나노(nano)'는 '학습내용의 세분화'에 따른 '학습 기간의 단기화'를, '디그리(degree)'는 학습내용에 대한 기업의 인증을 의미하며 실제 유다시티는 30여 개 기업과 협력해 18개 과정을 운영중이다.

 

유다시티는 세바스찬 스런(Sebastian Thrun), 데이비드 스테븐스(David Stavens), 마이크 소콜스키(Mike Sokolsky)가 2011년 만든 서비스다. 모두 스탠포드 대학 교수 출신으로, 특히 세바스찬 스런 공동설립자는 CEO로서 유다시티의 핵심 강의와 기업 방향을 이끌었다

세바스찬 스런 설립자 유다시티 공동설립자

 

유다시티의 대표 교육 브랜드 ‘나노디그리’ 란 무엇인가

 

2016년에는 ‘나노디그리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출시되기도 했다. 나노디그리 플러스는 나노디그리 프로그램보다 10만원 정도 더 비싸다. 한 달 평균 비용이 299달러다. 그 대신 ‘캐리어 서비스’ 팀이 수강생을 관리해준다. 직업센터 웹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뷰 노하우나 취업 용어를 검색하도록 돕기도 한다. 유다시티는 나노디그리 플러스 수강생이 6개월 안에 취업을 못 하면 수업료를 100% 환불해준다.

나노디그리는 현재 유다시티의 핵심 교육 서비스 모델로 성장했다

 


유다시티는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2년, 2천만 달러(약 22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수익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핵심에는 2014년 6월 출시된 ‘나노디그리(Nanodegree)’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나노디그리는 오로지 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 과정이다. 프론트엔드 웹 개발, 데이터 분석, 통합 웹 개발, 기초 프로그래밍 과정, 머신러닝, VR 개발자 과정 등이 포함돼 있다. ‘디그리(degree)’라는 말에서 보듯, 나노디그리는 대학 수업을 듣는 것처럼 다양한 프로젝트와 숙제를 수강생에게 부과한다.

나노디그리를 이수하려면 평균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영상 강의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과 토의를 해야 하고, 수업 조교와 일대일 영상 면접도 진행해야 한다. 수강생에겐 취업 자리를 소개 해주거나 이력서 작성 교육도 제공한다. 나노디그리 이수 비용은 한 달 평균 199 달러다. 우리 돈으로 1년에 100만-300만원 정도를 지불하는 셈이다.


한국형 나노디그리는 성인학습자가 교육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변화와 기업수요를 교육프로그램에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성인교육프로그램이 2∼4년 내외의 장기간(학사.전문학사)이거나 단기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전일제 형식으로 운영돼 재직자나 대학생 등 취업준비 성인이 참여하기에 어렵고 프로그램 역시 미흡하다는 현장 의견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형 나노디그리에서는 산업별협의체, 기업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설자문단이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유망 분야를 선정한다. 또 해당 유망 분야에서의 대표.선도 기업을 선정, 정부는 대표기업과 참여 업무 협약(MOU)를 체결한다. 운영 분야는 정보통신(가상 현실(AR), 증강 현실(VR),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 지능(AI) 등), 운송(연료 전지 자동차, 지능형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 환경(기후 조절, 유전자변형 동식물, 대체 식품, 대체 에너지 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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