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탑승 편의 고려한 공간 구성

차체는 부담스럽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알맞은 크기였다. 좁은 지하 주차장의 원형 통로를 빠져나오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공간도은 뛰어난 실용성과 효율적인 구성을 자랑한다.

앞 좌석 등받이 두께를 얇게 조정해 뒷 좌석 탑승자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주었다. 도어 트레이, 센터 콘솔 등에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크고 작은 물건들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차량 중앙과 센터 콘솔 후면에 12V 전원 소켓을 제공해 휴대용 기기 등 전자 기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주행감을 놓고 보면 마력은 편견에 불과했다. 2008을 타고 경기도 북부의 국도와 고속도로를 주행해봤다. 스포츠카처럼 시원시원한 주행성능은 아니었지만 토크 덕분인지 도로 위를 치고 나가는데 문제는 없었다. 액셀러레이터를 꾹 눌려주면 힘을 꽤 쥐어짜면서 차가 튀어나간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110km까지 속도를 올리는데도 큰 스트레스가 없었다. 일단 주행성능은 합격점이다.

핸들이 작기 때문에 요리조리 운전하기도 편하다. 급격한 코너링이나 후진 주차시에 힘겹게 핸들을 돌릴 필요가 없다. 작은 핸들 덕분인지 코너링도 날카롭게 느껴졌다.



속도를 꽤 내보기도 하고 꽉 막힌 국도를 한 시간 동안 슬금슬금 주행도 해봤다. 400km 정도 주행 후 평균 연비는 리터당 18.8km. 다른 메이커들이 신경 써서 만든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연비가 더 좋다. 좀 더 신경을 써서 주행했다면 리터당 20km를 쉽게 넘었을 것 같다. 주유 게이지가 절반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아직도 4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서울-부산 왕복도 가능해보였다.


완전히 정차 하지 않아도 시동이 꺼지는 기능도 인상적이다. 다른 차들은 차가 완전히 멈춰야 시동이 꺼지는 반면 2008은 시속 8km 이하에선 차가 완전히 멈추지 않아도 시동을 꺼버린다. 연비에 얼마나 더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효율적인 운전을 배려한 꼼꼼함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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