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핵티비즘 해킹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오늘 새벽 해킹 공격을 당해 접속 장애를 겪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으로 항공편을 예약하거나 확인하려는 고객들은 한때 불편을 겪었는데요.

특히 해커들이 코소보 분쟁을 언급하면서 일각에선 이번 공격을 개인정보 유출 등 금전적 이득을 노린 목적보다는 핵티비즘(Hacktivism) 활동과 연관짓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핵티비즘은 해커(Hacker)와 활동가(Activist)를 합성어로 정치적, 이념적 방향에 목적을 둔 해킹 활동을 일컫는다.


핵티비즘과 연관짓는 이유는 단순하다. 바뀐 홈페이지 화면에 코소보 분쟁 관련 내용이 올라왔기 때문인데요.

'정의도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는 문구와 복면을 쓴 남성들의 그림이 올라왔으며 "아시아나항공에는 유감이지만, 세계는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가 영어로 나타났습니다.

한편에선 이번 홈페이지 해킹을 감행했다고 스스로 주장하는 해커(Kuroi'SH and Prosox)들이 트위터를 통해 '장난삼아 이번 공격을 진행했으며, 고객 개인정보는 해킹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트윗을 날렸답니다.

핵티비즘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습니다. 그 근거로는 1) SNS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파간다를 진행할 공간이 늘어났다는 것과 2) 정치적인 행사들이 많은 나라에서 예약되어 있다는 것, 3) 그에 따라 정치적인 사건들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손꼽혔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즈음하여 각종 핵티비즘 활동들이 예고되거나 벌어졌고, 오늘 새벽엔 아시아나항공의 웹사이트가 세르비아 지역 분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핵티비스트들의 공격에 받아 일정시간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소버라니스(Juan Soberanis)라는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그의 취임식 날에 다 같이 백악관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접속 불가능하게 만들자고 주장하기도 했다군요.

하지만 곧 폐쇄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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