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중인 기업이 채권단에 소송전을 선언하고, 지역정서를 동원한 여론전에, 상표권 분쟁으로 인한 매각 지연과 법정관리 거론, 일부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한 매각 무산 지원 약속까지.  

 

 

매각작업이 원주인과 채권단의 극한 대치로 1년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매수권을 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의 공격과 그룹의 돈줄을 죈 산업은행의 반격으로 금호타이어 매각은 복마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권단 "거절 명분 없을 것"…박 회장측 "이사회서 논의"= 이번 매각의 최대 관건인 상표권 사용 조건과 관련해 채권단은 박 회장측에 최종안을 제안한 상태다. 박 회장의 비협조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채권단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박탈하고, 그룹에 대한 채권회수 등 필요한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금호타이어가 상표권 사용료 관련 채권단의 일부 수용 소식에 10일 오름세다.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금호타이어는 전일보다 4.93% 오른 8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료와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요구를 일부 수용키로 결정하면서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은 지난 7일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명칭을 그대로 쓰는 조건으로 연 매출의 0.5%를 12년 6개월간 금호그룹에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한편으로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의 경영평가에 대해 '부당한 평가'라며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2016년도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확정,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10일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위적인 경영평가 점수는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경영평가 D등급은 특별한 목적 하에 이뤄진 부당하고 인위적 결정인 만큼 이에 불복하며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 제기 및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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