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7 LPe는 유러피언 프레스티지의 감성이 묻어나는, 수려하고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에 준대형 LPG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편의사양들을 우선 선별해 적용했다. 특히 기존 트렁크 공간 대부분을 차지했던 연료 탱크를 없앤 것이 폭발적인 인기의 주요 요인이다.

게다가 기존 SM7 Nova SE25 트림의 기본품목에 LE25 트림의 앞좌석 프레스티지 머리받이와 뒷좌석 열선시트, 동승석 파워시트, 전방 경보장치를 적용했다. 또 LE25 트림부터 선택 가능한 파노라마 선루프,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통풍시트 등 고급 옵션들의 적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신차교환 프로그램 및 SM7 전용 소모품 무상 교환 서비스, 재구매 가족 혜택 등 프레스티지 멤버십 서비스로 준대형차만의 경쟁력을 더했다.  

 


SM7 LPe의 2.0L LPG 엔진은 준대형급 차체를 거뜬히 몰아붙인다. 부족한 배기량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기존 LPG 엔진의 약체 이미지를 말끔히 불식시킬 정도로 힘이 넘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LPLi(LPG 액상 분사)기술은 가솔린엔진처럼 고압 펌프를 이용해 LPG 연료를 엔진에 분사함으로써 가솔린과 같은 출력과 효율을 내게 한다. 기존에는 LPG 연료탱크의 압력과 엔진의 흡입력에 의해 연료가 공급되는 방식이었으나 LPLi는 전자제어 펌프를 통해 LPG를 정밀하게 분사시키면 출력 성능은 물론, 겨울철 시동 문제 해결, 완전연소를 통한 저공해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는 무단변속기 CVT 성능이 발군이다. 기존 SM5 가솔린과 LPG 차량에도 적용된 바 있는 CVT는 SM5보다 길고 하체가 단단한 SM7에 얹혀지면서 본래 가진 역동성을 제대로 발휘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기존에 중형급에서 사용하기에 과했던 토크를 SM7에서는 토크 제어를 해제함으로써 제대로 된 CVT의 부드러우면서 다이내믹한 토크 직결감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엔진 회전에 따른 토크 변화가 직관적이라 급발진이나 경사로에서 시원하게 가속된다.

그 외에도 새로운 파워트레인 유압컨트롤 개발, 배기 흐름이 뛰어난 듀얼머플러 배기 시스템, 차량 중량 절감 등을 통해 동급 배기량 중 최고 수준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르노삼성차 연제현 상품전략팀장은 "준대형차에 걸맞은 편안한 승차감과 부족함 없는 출력성능 등 주행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큰 차를 원하는 장애인 고객뿐 아니라 법인 차량 장기 렌터카시장에서도 메리트있다

 

내부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최고급’, ‘최첨단’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경쟁 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세밀한 배려로 감성 품질을 높였다. 이를테면 활성 산소를 중화시켜주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와 실내를 은은한 향기로 채워주는 퍼품 디퓨저, 버튼 하나로 여닫을 수 있는 뒷유리 차양막 등이 탑승자로 하여금 대접 받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와이파이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연동시키는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SM7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첨단 장치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터치스크린과 조그다이얼 두 가지 방식으로 모두 조작할 수 있게 해놓은 것도 친절한 배려로 느껴진다. 통상 독일계 수입차들이 많이 채택하는 조그다이얼 방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허리를 굽히지 않고 편안한 자세에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폼’은 나지만, 스크린에 터치 기능이 없어 내비게이션 문자 입력 등에서 불편함을 초래하는 게 단점이었다.

그밖에 앞좌석 통풍시트나, 뒷좌석 독립 풀오토 에어컨,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후측방 경보장치 등 고급 사양을 두루 갖췄다. 후측방 경보장치의 경우 호들갑스레 삑삑거리지 않고 조용히 사이드미러의 불빛으로면 알려주는 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뒷좌석 시트의 안락함도 SM7의 장점이다. 사이드 쿠션의 각도조절이 가능한 항공기식 헤드레스트를 장착해 머리를 편안하게 받쳐준다. 뒷좌석에 탑승했던 동승자는 등받이가 허리를 잘 받쳐준다며 인체공학적 설계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주행에서는 의외의 면모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동안 SM7을 ‘무난한 차’ 정도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가속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쭉쭉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시승 모델에 장착된 VQ35 V6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3.7kg·m로 제원상의 수치는 경쟁차보다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정지 상태에서의 가속에서나 고속 주행에서나 폭발적 파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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