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이란 이름을 달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1970년 차량 길로 태어나 2017년 사람 길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재탄생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지만 도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되기에 충분하다. “해외에서도 여러 형태의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한 사례가 있지만 서울로 7017처럼 규모가 큰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 설계를 맡았던 외국 책임자의 설명이다. 

서울로에는 도시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리는 키워드들이 여럿 담겨 있다. 차량에서 사람으로, 통과에서 머묾으로, 폐쇄에서 재생으로, 해체에서 보전으로, 단절에서 연결로 등이다

 

추진배경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서울역 고가 도로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통합 재생하여 지역 활성화와 도심 활력 확산에 기여하는 사람 중심 도시재생의 시작입니다.

 


 

 

눈부신 경제성장이 시작된 1960년대!

서울역 고가 도로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교통난 해갈을 위해 서울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설계되어 1970년에 준공된 서울의 상징적 구조물이었습니다. 서울역을 휘감고 도는 고가 도로의 위용은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에게는 서울의 첫 얼굴이었고, 45년 동안 고가 도로를 지나온 서울시민에게는 추억이 담긴 서울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서울역 고가 도로의 안전성 문제는 매년 제기됐고, 서울시는 정기적인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 진단을 통해 매년 보수공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2006년 심각한 안전문제 제기로 차량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철거 수순을 밟기까지 8년이 흘렀습니다. 철거 검토의 배경에는 교통보다는 안전, 그리고 사람이 1순위인 서울시의 정책이 있었습니다.

공중정원 서울로는 보행자들이 머무는 공간이면서 보행을 통해 주변과 연결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로 7017 야경사진

 남대문, 남산, 염천교, 중림동, 만리동, 청파동 등 17개 보행길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되어 있다. 서울로 1km 구간엔 이러한 경로를 통해 찾아온 사람들이 최대 6만명 머물 수 있다. 산책자로서 이들은 도시를 감각으로 읽고, 연결로를 따라 주변을 하나로 잇는다. 서울역 일대엔 서울시 미래유산을 비롯한 지역유산·공공·문화·종교·상업시설 등 60개 이상의 잠재적인 공공목적지가 산재해 있다. 이들은 17개 보행길을 통해 하나의 장소적 공간으로 묶인다. 서울로가 서울역 일대의 지역 단절을 극복하면서 보행자를 매개로 한 사람중심 장소로 재활성화되는 것이랍니다.

 

 


 

또한서울로 7017'이 일대 1㎞ 반경 내 지역명소들과 엮여 스토리텔링 있는 코스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과 이어지는 3개 테마의 도보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됨에 따라 개장일부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각 테마는 역사, 건축, 야경이다. 중림로, 청파로, 만리재로를 중심으로 약현성당과 성요셉아파트, 한양도성, 남대문시장, 숭례문, 충정각 등 지역명소를 묶였답니다. 

예를 들자면요. 옛 서부역에서 공덕동으로 이어지는 만리동 고개를 걷다 보면 '손기정기념관'이 나타난다. 1905년 설립된 법률학교 양정의숙(현 양정고등학교) 옛 학사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손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다. 

만리동 옆 중림동에서는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건물이자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을 만날 수 있다. 도심 속 이국적 풍경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장소에 쓰였다.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약현성당이 1970년에 신도들을 위해 지은 '성요셉아파트'가 나온다.

2.0~2.9㎞ 거리의 코스에는 전문교육을 받은 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 200여 명이 동행해 4개 국어(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설명해준다. 골목마다 담겨있는 숨은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줄예정입니다.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1일 3회(10시‧14시‧18시) 운영된다. 내달 15일부터 서울관광(visitseoul.net) 및 서울도보관광(http://dobo.visitseoul.net) 홈페이지에서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선착순으로 예약 받는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