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은 지난 2007년 방송한 드라마다. 이선균, 김명민, 차인표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하얀거탑'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다. '불멸의 이순신'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던 김명민의 또다른 '인생작품'이기도 한 '하얀거탑'은 대학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권력 다툼과 정치를 드라마에 녹여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의학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하얀거탑'은 의학 드라마를 넘어선 깊은 철학과 메시지로 방영 당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얀거탑'은 2007년 방영 당시 마지막회 23%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평가,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보통 편성에 공백이 생길 경우 지상파 방송국은 실험적인 단막극, 4부작 드라마를 편성한다. 7주라는 만만치 않은 MBC의 공백 기간을 '하얀거탑'이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 또한 분분했다. 2007년 큰 사랑을 받은 '하얀거탑'이지만 2018년 현재의 드라마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역시 미지수였다.

 

지난 2017년 MBC의 드라마 시청률은 처참했다. 그런 와중에 과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하얀거탑'을 재편성 하는 것은 일종의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로운 컨텐츠가 아닌 이미 검증받은 컨텐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일리 있는 비판이다. 

 

 


원작은 일본의 여류 소설가 야마사키 도요코가 1963년부터 1965년까지 쓴 동명 소설이다.
일본판 <하얀거탑>과 한국판 <하얀거탑> 중 어느 쪽이 더 잘 만들어졌냐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일본판 <하얀거탑>이 "하얀거탑"으로 은유되는 일본 의료체계에 대한 비판과 고발 분위기를 타고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하얀거탑>은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비판받는 드라마계의 새로운 활력으로서 기대를 모았다.

 

2004年3月18日(木)放送終了 番組紹介


医学界の知られざる実態と人間の生命の尊厳を描いた山崎豊子の代表作「白い巨塔」を、25年ぶりに再連続ドラマ化します。原作の持つ圧倒的なエネルギーはそのままに、舞台設定を現代に置き換え、徹底した取材をもってリアリティを追求しつつ、人間の業を深く掘り下げる、濃密な内容の本格派ドラマを目指します。豪華キャストを配しての、全21話・2クールの大型企画、フジテレビが贈る大河ドラマです。

 

 

 

물론 이후 한국 방송계는 수많은 의학 드라마를 쏟아내며 다른 차원의 매너리즘에 빠졌지만(...)

그런 탓에 일본판 <하얀거탑>이 교조적인 색채가 짙었던 것에 비하면 한국판 <하얀거탑>은 순수하게 드라마로서 장준혁이라는 인간의 삶을 통해 의사의, 사람의 길을 찾아간 수작 드라마가 되었다.

 

병원속 의사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드라마 자체는 의학 드라마가 아니라 정치드라마에 가깝다.

<하얀거탑>을 크게 둘로 나뉘면, 절반은 외과 과장선거를 둘러싼 여러 정치적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조직사회의 단면이고 나머지 절반은 의료사고를 둘러싼 의사와 병원 그리고 환자의 법적공방이다. 초반을 따로 떼어놓고 정치드라마라고 비판하는 것은 수긍이 가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얀거탑>이 전체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지적이라 하겠다. <하얀거탑>에서 지목하는 건 의술이 아니라 의사 자체이다. 하얀거탑에는 다양한 의사가 나온다. 야망을 추구하는 의사, 휴머니스트인 의사, 연구자인 의사. 그 다양한 의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의사란 무엇이고 그들에게 향할 수 있는 패러다임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가? 물론 의사를 형성해가는 쉬운 방법은 "의사가 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일이다. 그러나 <하얀거탑>에서는 그들에게 향한 시각, 그들의 꿈과 야망을 다룸으로 우리사회 속에서 의사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1999년까지 여러 드라마에 단역으로 나오다가 2000년 MBC의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유오성과 함께 처음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영화에서도 데뷔작 《소름》의 완성도와 상관없는 흥행실패에, 설상가상으로 《스턴트맨》이라는 영화 촬영 도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는 불운을 겪으며 오래 쉬어야 했다.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한 배우다.

지금 사진을 보면 잘 모르겠지만, 무명 시절에는 네 얼굴로 배우는 안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결국 연기 활동을 포기하고 뉴질랜드 이민을 계획하던 도중, 2004년 KBS의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역으로 캐스팅되어 일약 유명 배우가 된다. 처음 캐스팅될 당시 김명민은 '저 이민 갈 겁니다'라고 캐스팅을 거절했었다고 한다. 김명민이 거절했을 때, 이성주 PD는 오히려 '이렇게 큰 배역을 거절하다니 뭔가 있는 놈이구나'라고 느끼고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이성주 PD는 김명민을 명품드라마로 이름높은 노희경 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워(KBS)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이후 SBS의 《불량가족》에서 '가벼운 연기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잠시 숨을 고른 후,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 역으로 동료나 평단 모두가 "김명민 이상으로 장준혁을 연기해 낼 배우는 없었을 것"이라는 찬사를 남기게 하는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선보여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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