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명승부를 펼치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SKT는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7 롤드컵' 4강에서 중국의 RNG를 맞아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SKT는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RNG 응원 속에 진행된 4강에서 초반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올해는 SKT와 해외 팀의 격차가 참 많이도 줄어들었다. 한국 팀 간의 내전도 아닌데, 8강과 4강 모두 3:2라는 아슬아슬한 세트 스코어가 나왔다.

 


SKT는 이날 경기 초반,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해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1로 밀려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현재 SKT의 라인전은 공격적인 운영을 성공으로 이끌기에 강하지 않았다. 

1경기에서 RNG에 첫 킬을 내줬으며 크고 작은 전투에서 번번히 밀렸다. RNG는 드래곤 3마리, 바론 2바리, 타워 9개를 잡으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으며 경기 시작 38분 만에 SKT의 진영을 파괴, 1승을 먼저 챙겼다.  

하지만 SKT는 2경기에서 후니와 블랭크, 페이커, 뱅, 울프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킬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0분 만에 RNG를 잡아내며 승부를 1-1로 만들었다. 
최근 경기에서 차이를 만드는 핵심 선수는 역시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오늘도 분명 그랬지만, 조금은 달랐다. 그동안 부진했던 '뱅' 배준식과 '피넛' 한왕호 때문이다. 두 선수는 4, 5세트 승리의 주역이었다. '뱅'과 '피넛'이 폼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이날 경기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이다.

 



RNG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3경기에서 Uzi의 6킬, Mlxg과 Ming의 10, 9어시스트에 힘 입어 경기 시작 23분 만에 SKT의 무릎을 꿇였다. SKT는 RNG의 강력한 압박에 킬수가 12-3으로 벌어질 정도로 제대로 경기를 펼치지도 못하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후 메인무대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지난해 MSI때 상하이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느낌이 좋았다. 중국과 대결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경기였다"면서 환한 웃음으로 결승 진출을 기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RNG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 4, 5세트를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다행히 이길 수 있었다. RNG는 강한 팀"이라고 쉽지 않았던 4강전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다. 준우승은 롤드컵에 온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승리하겠다"며 결승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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