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리사 월급

요즘 공인중개사만큼 자격증 취득의 열기가 높은 직업이 ‘주택관리사’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시절엔 많이 지어서 공급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 이미 지어놓은 집을 잘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주택관리사라고 하면 딱딱한데, 쉽게 말해 근처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서 소장을 맡은 사람들이다.

 

하는 일을 알아보자?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결정한 일을 집행하는 책임자이자, 아파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리더다. 서울 서초더샵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장으로 일하는 김광석씨는 10년 경력의 주택관리사다. 아파트 1층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 달력에는 입주자대표회의와 보일러·조명업체 입찰 날짜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책상엔 화재나 비상 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 등의 자료가 비치돼 있다.

 

 

아파트에는 법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라는 주민자치기구가 있다. 보통 한달에 한 번 회의를 열어 아파트에서 어떤 사업을 할 지, 돈을 얼마나 쓸 지 결정한다. 김 소장은 여기서 결정된 사항을 실행에 옮긴다. 예를 들어 주민들이 보일러와 조명 업체를 어떻게 정할 지 가이드라인을 주면, 그에 따라 입찰을 진행하고 사업이 끝날 때까지 관리한다.

 

 

 

 

월급은 250만~300만원 정도가 일반적이다. 경우에 따라 한달에 400만원 이상 주는 아파트도 있고, 열악한 곳은 25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고 한다. 김 소장은 “혼자 벌어서는 자녀를 키우고 노후를 준비하기 쉽지 않아서 맞벌이를 하는 주택관리사가 많다”고 했다.

계약이 2~3년마다 이뤄지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이직을 쉽게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고용이 불안정하다. 계약 기간 내에 아파트에 좋지 않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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