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랭귀지, 그 중에서도 특히 손과 관련된 보디랭귀지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진화를 거듭했다. 구두 언어로는 도무지 표현할 수 없는 어렵고 미묘하며 노골적인 것들에 대해 표현이 가능한 풍부한 '어휘력'을 바로 손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할 수 없었던 나라, 혹은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나라에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손짓' '몸짓'의 가치와 유용성을 알 것이다. 사실 보디랭귀지의 역사는 구두 언어의 역사보다 훨씬 길다. 하지만 보디랭귀지는 유인원이 의사소통을 위해 수백 가지의 몸짓을 배우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엄지올리기(Thumbs-up)

찬성과 승인 또는 "잘했어!"라는 의미를 시사한다.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은 고대 로마시대에 "검을 내려라."는 의미로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따라서 패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사용되었을 것이다.

친구의 복장이 마음에 들 때, 사무실 동료가 연봉협상을 하러갈 떄, 그리고 경기에 나가는 아들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싶을 떄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열렬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에는 양쪽의 엄지손가락을 동시에 들어올리기도 한다. 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동작은 미국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주로 "안녕하세요." 또는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말하는 정도의 표현이다.

 


이 동작은 기원전 4세기 에트루리아 검투사들의 시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관중들은 시합에서 패한 전사가 처형당하길 원할 때 소리치며 엄지손가락을 내렸다. "엄지손가락을 아래쪽으로 돌리다."라는 라틴어에서 비롯된 이 구절은 고대에 유혈이 낭자했던 스포츠의 비극적인 결말을 의미하는 말이다. 반면에 검투사가 용감하게 잘 싸워서 승자가 패자의 목숨을 살려두기를 원할 때는 관중들이 엄지손가락을 올려서 의사를 표현했다.

 

그렇다면 왜 다른 손가락이 아닌 엄지손가락을 사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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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 시저 시대 역사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유아들은 엄지손가락뿐만 아니라 모든 손가락을 잘 사용하지 못하다가, 제일 먼저 엄지손가락을 바깥으로 펼치기 시작하면서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이론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관습적으로 바깥으로 펼쳐진 엄지손가락은 생명을 의미하고, 아래로 향한 엄지손가락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 생각은 19세기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장 레옹 제롬의 의견이다. 이밖에 또 다른 가정은 "엄지손가락을 틀었다."는 의미였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그 방법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엄지손가락을 트는 것은 검투사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으며, '정면을 향한 엄지손가락'은 검투사를 꼭 살리라는 신호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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