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타임슬립을 겪은 최연경(김아중)은 조선 방문기를 통해 허준(엄효섭)과 대면했다. 

다시 한 번 조선으로 들어간 최연경은 왜군들과 맞닥뜨렸고 가방 속 비밀병기로 자신과 허임을 위기에서 구하며 활약했다. 그녀는 현재 조선이 임진왜란 당시라는 사실을 알고 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방문 당시 납치될 위기에서 사용했던 파스 스프레이는 물론 전기 충격기까지 이번엔 더욱 스펙터클한 행동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연경은 “올 거면 혼자 오지! 왜 또 조선에 오게 됐냐”며 허임과 티격태격했고 범상치 않은 조선 방문기 2탄의 서막을 알렸다. 

 

 

 


 

타임슬립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한 그녀는 허임이 “자신이 죽기 전 순간에 이뤄지는 것 같다”는 말에 어디선가 무거운 돌덩이를 지고 온 것도 모자라 메스마저 꺼내들었다. “의사가 어떻게 사람을 죽이냐” 놀라면서도 “직접 죽어요”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연경의 야무지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폭발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연경과 허준의 만남이었다. 인사를 건네는 허준에게 잔뜩 경계심을 드러낸 연경과 달리 그는 마치 아는 사람을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가움을 드러내 의아하게 한 것. 

그가 연경과 허임 사이의 신비한 일마저 알고 있어 그녀의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가는 상황. 또 그가 허준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연경이 “설마 그 동의보감의 허준이냐”며 깜짝 놀라는 장면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한 비밀을 기대케 했는데

 

허임(김남길)이 신분차별이 심한 조선의 잔인한 현실에 피눈물을 흘리는 내용이 펼쳐졌다.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허임과 연경(김아중). 허임은 왜군까지 치료해주는 연경에게 아무나 치료할 수 없는 것이 조선의 현실이라고 씁쓸해했습니다


감옥에 붙잡혀 있던 허임. 두칠(오대환)은 그의 형을 살려달라며 허임을 꺼내줬다. 허임은 대감 첩의 눈밖에 났다가 매질을 당한 형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허임은 자신이 그를 살려주면 더한 화를 입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동막개(문가영)는 허임이 또다시 이런 일을 겪고 힘들어할까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연경은 동막개에게 어떤 사연이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허임이 양반들의 청을 외면하고 늙은 여종을 살려냈다고 사연을 들려줬다. 그러나 마침 허임에게 왕진을 부탁했다 거절당한 대감에게 이 일이 알려지며 허임은 국법을 어긴 죄로 의금부로 끌려가 곤장을 맞아야 했다는 것. 그 늙은 여종은 성난 대감의 매질에 결국 목숨을 잃었고 그때 어미의 복수를 하고 죽으려던 여종의 딸을 허임이 살렸다고 말했다. 그 여종의 딸은 다름아닌 동막개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 역시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두칠이 모시는 대감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허임이 살려낸 두칠의 형 딱새는 맞아 죽는 운명을 맞았다. 두칠 역시 형을 죽인 대감에게 분노하다가 맞아죽게 됐다. 이 모습을
이를 악물고 지켜보던 허임은 고개를 조아리고 목숨만 살려달라고 외쳤다. 두칠이라도 살려야 했기에 그는 분노를 삼키고 목숨을 구걸했다. 허임이 불량 의원이 되려했던 숨은 이유가 공개됐던 것. 이 모습을 몰래 엿보던 연경(김아중) 역시 허임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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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선 환자를 살리는 기쁨도 잠시, 환자가 맞아죽는 것을 바라보며 분노와 절망에 몸을 떠는 김남길의 가슴아픈 눈물연기가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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